"주식으로 집안 말아먹는다"라는 말이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2020년을 시작으로 투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입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최근 여러 악재들이 겹치며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식에 대한 믿음이 생긴 지금은 주식의 가격이 싸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시작해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불을 지피듯 기존 해외주식에 대해서만 지원되었던 소수점 거래가 9월 26일을 기점으로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허용이 되며, 이번에는 적립식 투자를 희망하거나 주식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소수점 거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수점 거래의 개념과 시스템
소수점 거래는 온전한 주식 1주를 나누어서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에 대한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었고, 올해 초부터 예고되었던 국내 주식의 소수점 거래가 9월 26일을 기준으로 일부 증권사를 통해 허용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주식은 1주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이런 소수점 거래의 시스템은 소수점으로 이루어진 투자자들의 주문을 취합하여 온주로 만든 뒤, 처리하고 다시 투자자에게 비율에 맞는 소수점의 주식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내 주식을 예로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에서 투자자의 주문을 받고 온주로써 한국거래소에 주문을 넣은 뒤, 처리 후 소수점으로 주식을 분배하기 때문에 소수점 주식은 당연히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추가로 소수점 비율에 맞게 배당금은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소수점 거래의 거래 방식
국내 주식의 소수점 거래는 이제야 서비스되기 시작했지만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주식과 비슷한 거래 방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거래 방식으로는 24시간 주문이 가능하며 각 국가의 증시가 개장되면 주문이 접수되고 시장가를 기준으로 체결이 되게 됩니다. 또한 증권사별로 차이가 존재하지만 시스템 부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접수된 주문을 취합한 뒤 다시 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문이 체결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단, 토스 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의 경우 정규장에 한하여 실시간 거래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국내 주식은 현재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5개의 증권사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다음 주인 10월 4일에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소수점 거래도 서비스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다올 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 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안으로 서비스 시작을, 이 외의 증권사의 경우 내년을 목표로 서비스가 시작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소수점 거래의 유의사항
소수점 거래를 시작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이 몇 가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1. 증권사별 종목의 차이 존재
어떠한 기준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해외주식과 국내 주식 모두, 모든 주식이 소수점 거래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며 증권사별로 지원하는 주식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또한 국내 주식의 경우 증권사의 계열사에 대한 주식은 거래할 수 없습니다. 추후에 서비스될 삼성증권을 예로 같은 계열사인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의 주식을 삼성증권에서 거래할 수 없으며, 다른 예로 카카오페이 증권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습니다.
2. 시장가 체결
앞서 언급했지만 소수점 거래는 호가창을 이용한 지정가 주문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주문이 체결되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체결되는 시간의 거래 단가로 매수가 되며 체결되기 전, 매수가를 정확히 알기 힘들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3. 증권사 시스템의 차이
마지막으로 증권사마다 소수점 거래 방식의 차이가 조금씩 존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예로 거래 단위를 들 수 있으며 26일 서비스를 시작한 NH투자증권은 100원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KB증권의 경우 1000원 단위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토스 증권에선 해외주식의 정규장에 소수점 거래도 실시간 거래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타 증권사는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하는 등의 차이가 존재하니 꼭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