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도 말, 토스뱅크가 출범을 알리며 입출금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연 2%의 이자를 매달 지급해 준다는 파격적인 소식을 전하자 많은 사람들이 토스뱅크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은행에서 이것이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파킹통장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대부분의 저축 상품의 금리가 올라가게 되자, 불과 1년 전 파격적이었던 토스뱅크의 연 2% 파킹통장은 묻히게 되었고 많게는 1.5배가 넘는 3.3%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제는 필수가 된 파킹통장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킹통장이란
파킹통장이란 차를 잠깐 주차하듯이 짧은 기간 동안 돈을 예치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 15년도 외국의 한 은행이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처음 선보였고, 이후 단기적으로 자금을 보관하기 좋은 상품으로써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선 원조격인 증권사의 CMA통장이나 SC제일은행의 마이 줌통장 등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19년도 이후 인터넷 은행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를 시작으로 입소문을 타며, 앞서 소개한 토스뱅크가 출시 당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대박을 터뜨리게 되었고 1인 1 파킹통장이 현재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여러 파킹통장들
파킹통장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금 타이밍 좋게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웬만한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1. OK저축은행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오랜 기간 1위를 지키고 있는 파킹통장 입니다. 지난 9월 초 다른 은행들이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리며 1위 자리를 빼앗길 뻔했지만 입출금통장인 'OK비대면 보통예금'의 금리를 인상하며 다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금리는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연 3.3%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최대 1억 원까지 3.3%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1억 원이 초과된 금액에 대해선 연 1.0%의 금리가 적용되며, 예치된 금액에 대한 이자는 매달 지급됩니다.
2. 사이다뱅크
사이다뱅크는 SBI저축은행에서 모바일 비대면 업무를 위해 출시한 뱅킹 앱입니다. 토스뱅크와 동일하게 사이다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을 파킹통장으로 이용하며 보관 한도는 OK저축은행과 동일한 1억 원으로, 우대사항 없이 1억 원까지 연 3.2%의 금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추가로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2%가 적용되며, 대부분의 파킹통장과 동일하게 매달 한번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3.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그동안 파킹통장 경쟁에 끼지 않았던 은행으로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가장 최근 기준 금리가 인상된 9월 페퍼스 파킹통장의 금리를 인상하며 고금리 파킹통장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이다뱅크와 비슷한 성격으로 모바일뱅킹 앱인 디지털 페퍼 앱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5000만 원까지 연 3.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과분에 대해선 연 1.0%가 적용됩니다. 단, 페퍼스 파킹통장의 경우 특이하게 3월, 6월, 9월, 12월 단위인 분기별로 세 달간의 이자가 집계되어 지급되고 있습니다.
파킹통장 활용법
파킹통장은 사실 각 은행에서 1개의 계좌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쪽이 더 좋다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러 은행의 파킹통장을 금리가 적용되는 한도까지만 보관하며 계좌를 나누어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계좌를 분할해야 할 정도로 자본이 많지 않다면, 어차피 파킹통장은 언제나 금액을 조건 없이 뺄 수 있고 수수료가 없는 입출금통장이기 때문에 치킨게임을 진행해주고 있는 은행들 중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그때그때 금액을 옮겨가며 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유의사항으로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주고 있으며, 예금자 보호 이상의 금액을 보관하는 것이 불안하시다면 조금 더 금액을 분할하여 예치하는 형태로 파킹통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